나귀는 샌님만 섬긴다

나귀는 샌님만 업신여긴다

나귀를 구하매 샌님이 없고, 샌님을 구하매 나귀가 없다

나귀에 짐을 지고 타나, 싣고 타나

나그네 국 맛 떨어지자, 주인집에 장 떨어진다

나그네 귀는 석자다

나그네 보내고 점심 한다

나그네 얼굴 보아 가며 바가지로 밥을 주고, 주인 모양 보아 가며 손으로 밥 주어 먹는다...

나그네가 주인 노릇 한다

나는 놈마다 장군이다

나는 바담 풍(風)해도, 너는 바람 풍해라

나는 새도 깃을 쳐야 날아간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

나는 새에게 여기 앉아라 저기 앉아라 할 수 없다

나도 덩더꿍, 너도 덩더꿍

나도 사또 너도 사또, 아전 노릇은 누가 하느냐

나라 없는 백성은 금수보다도 못하다

나라가 없어 진상하나

나라가 편해야 신하가 편하다

나라님 망건 값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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