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나면 보리방아 더 잘 찧는다

골난 날 의붓아비 온다

곪은 염통이 그냥 나을까

곯은 달걀 꼬끼오 하거든

곰 가재 뒤지듯

곰 창날 받듯

곰의 발바닥도 꾀가 있다

곰이 제 주인 생각하듯

곰이라 발바닥을 핥으랴

곱게 살면 갚음 받을 날이 있다

곱다고 안아 준 아기 바지에 똥 싼다

곱슬머리 옥니박이하고는 말도 말랬다

공것 바라다가 낚시에 걸린다

공것은 써도 달다

공것이라면 눈도 벌겅 코도 벌겅

공것이라면 말똥도 밤알같이 생각한다

공것이라면 사족을 못 쓴다

공궐 지킨 내관의 상

공든 탑이 무너지랴

공복에 인경을 침도 안 바르고 먹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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