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길도 벗이 있어야 좋다

저승길이 구만 리

저승길이 대문 밖이다

저승에서 부처님 기다리듯

저울눈에 파리

적게 먹으면 약주요, 많이 먹으면 망주다

적은 물이 새어 큰 배 가라앉는다

적은 밥이 남는다

적은 밥이 쉰다

적의 눈과 귀는 멀게 하고, 내 눈과 귀는 밝아야 한다

전당 잡은 촛대 같고, 꾸어 온 보릿자루 같다

전어 굽는 냄새에 나갔던 며느리 다시 돌아온다

절 모르고 시주하기

절간에 가서 참빗 찾기

절간에 가서도 눈치가 있어야 젓국 얻어먹는다

절간의 부처님

절로 죽은 고목에 꽃 피거든

절름발이 원행

절에 가면 중 되고 싶고, 마을에 가면 속인 되고 싶다

절에 가면 중 이야기 촌에 가면 속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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