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의 고기 재판하듯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육칠월 늦장마에 물 퍼내어 버리듯

윤동짓달 초하룻날

으르렁대는 소는 받지 않는다

으슥한 데 꿩알 낳는다

은에서 은 못 고른다

은행나무도 마주 서야 연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

음식은 한데 먹고 잠은 따로 자라

응달에도 햇빛 드는 날이 있다

의가 맞으면 소도 잡아먹는다

의가 좋으면 천하도 반분한다

의붓아비 떡 치는 데는 가도, 친아비 도끼질하는 데는 안 간다

의붓아비 제삿날 물리듯

의붓어미가 티를 내는 것이 아니라 의붓자식이 티를 낸다

의붓자식 다루듯

의붓자식 소 팔러 보낸 것 같다

의붓자식 옷 해 준 셈

의젓하기는 시아버지 뺨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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