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개 패듯 한다

복덕방에 들어앉았다

복이야 명이야

복장이 따뜻하니까 생시가 꿈인 줄 안다

볶은 콩도 골라 먹는다

볶은 콩이 싹이 날까

본 놈이 도둑질한다

봄 꿩이 제 바람에 놀란다

봄 꿩이 제 울음에 죽는다

봄 돈 칠 푼은 하늘이 안다

봄 백양 가을 내장

봄 사돈은 꿈에도 보기 싫다

봄꽃도 한 때

봄눈 녹듯 한다

봄물에 방게 기어 나오듯

봄바람에 죽은 노인

봄바람은 품으로 기어든다

봄볕에 그을리면 보던 임도 몰라본다

봄볕엔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엔 딸 내보낸다

봄비가 잦으면 마을 집 지어미 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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