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문신. 자는 여충(汝忠). 호는 동산(東山). 상산군(尙山君) 효원(孝源)의 현손이며, 세근(世懃)의 아들이다. 1574년(선조 7)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예문관에 들어간 데 이어 삼사(三司)의 요직을 두루 역임하고, 호조정랑이 되었다가 희천군수를 지내고, 곧 사예가 되었다. 1589년 승정원좌부승지, 1591년 도승지에 올랐으며, 1594년 성절사(聖節使)가 되어 명나라에 다녀왔다. 곧 이어 경기도관찰사가 되고, 1596년 좌윤에 부총관을 겸하였다. 1598년 개성유수를 지내고 이듬해 부제학에 오른 뒤 동지의금부사가 되었다. 1600년 지중추부사를 지내고 이듬해 강원도도관찰사로 나갔으며, 곧 이어 부제학이 되었다. 1605년 호조참판, 병조참판을 지내면서 사옹원제조를 겸하였고, 이듬해 대사헌이 되었으나 이해에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