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문신. 자는 순경(舜卿). 호는 매계(梅溪). 아버지는 이조참판 첨(詹)이며, 어머니는 증병조참판 정건(鄭○)의 딸이다. 1597년 음보로 제용감참봉(濟用監參奉)에 임명되었으나 사퇴하고, 1603년 다시 내시교관(內侍敎官)을 거쳐, 1606년 양구현감(楊口縣監)에 재직하던 중 문묘낙서(文廟落書)사건의 책임을 지고 파직되었다. 1610년(광해군 2) 알성문과에 병과로 급제하고, 1618년 병조정랑 및 여러 청요직(淸要職)을 거쳐, 함경도선유어사(咸鏡道宣諭御史), 광주목사(廣州牧使) 등을 역임하였다. 1625년(인조 3) 지제교(知製敎)에 이어 좌승지가 되고, 1627년 정묘호란 때 인조를 남한산성에 호종하였으며, 양양부사, 개성부유수, 참찬관(參贊官), 좌, 우승지, 예조참판을 거쳤다. 1650년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를 역임하고, 기로소의 당상관을 겸하고 수직(壽職)으로 자헌대부(資憲大夫)에 올랐다. 좌찬성에 추증되었으며, 시호는 충정(忠貞)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