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문신. 자는 수옹(壽翁). 아버지는 봉상시정 치운(致運)이다. 1483년(성종 14) 진사가 되고, 1497년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승문원에 등용되어, 봉상시주부를 거쳐 예조좌랑, 시강원문학, 지평 등을 역임하였다. 1504년 유생들이 말을 타고 가벼운 비단옷을 입고 윗사람을 능멸하는 예가 많음을 지적하여 교정시키도록 하고, 언관의 보호도 주장하였다. 같은해 사헌부에서 숙원 장씨(淑媛張氏)의 이웃집 철거문제를 간언한 일에 관련되어 이자건(李自健), 박의영(朴義榮) 등과 함께 관직을 삭탈당하고 임실에 유배된 뒤에 죽었다. 좌찬성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