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문신. 자는 사중(士重). 호는 동계(東溪) 또는 설정(雪汀). 참봉 정서(廷瑞)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전주유씨(全州柳氏)로 종부시정(宗簿寺正) 덕창(德昌)의 딸이다. 윤휴(尹○)에게 수학하였다. 1683년 증광문과(增廣文科)에 병과로 급제하여 이듬해 성균관 학유(學諭)가 되었고, 그뒤 학록(學錄), 사헌부정언(司憲府正言), 홍문관의 교리, 수찬(修撰), 응교(應敎)를 거쳐 사간원사간(司諫院司諫), 사헌부집의(司憲府執義), 시강원보덕(侍講院輔德), 제용감정(濟用監正), 군자감정(軍資監正) 등을 지냈다. 외직으로는 영광군수(靈光郡守)와 회양부사(淮陽府使)를 지냈고, 한때 암행어사로서 황해도를 암행 밀탐하여 복명한 일도 있었다. 이때의 복명서는 '해서암행일기 海西暗行日記'라 하여 그의 유집(遺集)인 '동계유집'에 수록되어 있다.이 일기는 1973년 보물 제574호로 지정되었다. 저서로는 '동계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