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문신. 자는 사의(士宜). 헌보(憲輔)의 손자로, 교관(敎官) 천경(天擎)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유헌(柳憲)의 딸이다. 1589년(선조 22) 사마시에 합격하여 생원이 되고, 1597년 모화관정시문과(慕華館庭試文科)에 갑과로 급제, 병조좌랑, 정언, 사서, 지평, 평안도도사, 헌납, 장령, 통례원상례(通禮院相禮) 등을 두루 역임하였다. 1609년(광해군 1) 고부사(告訃使)의 서장관으로 명나라에 다녀왔고, 동부승지, 우승지를 거쳐 1615년 형조참판이 되었으며, 1623년(인조 1) 양양부사로 나갔다. 임진왜란 때 불탄 왕조실록을 중간하였고, 홍문관부교리로 있으면서 기주관을 겸직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