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문신. 자는 사영(思永). 진사 함(涵)의 아들이며, 대경(大儆)의 형이다. 이황(李滉), 이중호(李仲虎)의 문인으로, 1564년(명종 19) 사마시를 거쳐, 이듬해 알성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569년(선조 2)에 주서가 되고 성균관전적에 이어 형조, 호조, 예조의 좌랑을 거쳐 경상도도사(慶尙道都事) 등 10년간 외직을 지낸 뒤 사간원정언이 되었다. 그뒤 충주목사, 사옹원정(司饔院正)을 거쳐 사헌부장령으로 내섬시정(內贍寺正)을 겸직하였다. 1584년 안동부사에 올랐으나 이듬해 남장(濫杖)의 죄로 탄핵을 받아 파직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