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문신. 자는 복여(福汝). 호는 정좌와(靜坐窩). 군수 응서(應瑞)의 아들이며, 준길(浚吉)의 아버지이다. 어려서 신응시(辛應時), 김계휘(金繼輝)에게 배우고 다시 이이(李珥), 송익필(宋翼弼), 서기(徐起)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590년(선조 23) 사마시에 합격하고, 1600년 연원도찰방(連原道察訪), 그뒤 1606년에 감찰을 지내고, 1613년(광해군 5)에 신령현감(新寧縣監)으로 재임중 이른바 칠서지옥(七庶之獄)주모의 한 사람인 서양갑(徐羊甲)의 처남이라 하여 파직되었다. 그뒤 벼슬을 단념하고 고향인 회덕에 돌아가 농사와 시주(詩酒)로 여생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