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문신. 자는 백도(伯道). 호는 조은(釣隱). 습독(習讀) 질의 아들이다. 1573년(선조 6) 진사시에 합격하였으며, 1577년 별시문과에 병과 9인으로 급제하였다. 1592년에 한산군수가 되었고, 1596년에 충청도순찰사의 종사관이 되었다. 이때 관내 홍주에서 이몽학(李夢鶴)의 난이 일어나자 난의 진압에 공을 세웠다. 다음해에 군자시정(軍資寺正)이 되었고, 1604년에 청난삼등공신(淸難三等功臣)에 책록되고 영성군(靈城君)에 봉해졌다. 1608년(광해군 즉위년)에 충청도병사가 되었으나 시정이 바르지 못하다는 암행어사의 지적을 받았다. 뒤에 예조판서에 증직되었다. 시호는 충익(忠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