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문신. 자는 문오(文吾). 호는 쌍매(雙梅). 아버지는 성균박사 응구(應龜)이다. 1588년(선조 21) 생원시에 합격하고, 1601년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전적(典籍)에 임명되었다. 그뒤 병조좌랑 등 내외의 여러 관직을 역임하다가 1608년(광해군 즉위년)에 지평, 1612년 병조정랑에 승진하였다. 같은해부터 장령, 사간, 집의, 교리, 부교리 등 삼사의 관직을 번갈아 지내면서 대북정권이 추진한 정책의 관철에 앞장섰다. 1613년 겸보덕, 1616년 보덕이 되었으며 직강으로 '선조실록' 편찬의 기주관을 겸임하기도 하였다. 선조의 옥책(玉○)을 올릴 때 참여한 공로로 당상관에 승진하여, 1618년 여러차례 승지에 오르고 판결사를 지내다가, 1621년 대사간, 이조참판이 되었으나 곧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