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문신. 자는 덕화(德和). 호는 화천(花川). 첨정 종돈(宗墩)의 증손이며, 수원(守元)의 아들이다. 1591년(선조 24) 생원시에 합격하고, 이해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596년에 주서가 되고, 이듬해 사서를 거쳐 1600년 정언이 되었다. 이어 1604년 부수찬을 거쳐 이듬해 전적이 되고, 1611년(광해군 3)에 장령을 역임하였다. 그뒤 1617년에 영해부사가 되었다. 1623년(인조 1)에 행호군을 거쳐 이듬해 동부승지가 되었고, '명종실록'의 개수, 편찬 때 부교리로서 참여하였다. 한편, 1622년에 등극사(登極使)로 임명되었을 때 병을 핑계로 가지 않았다고 비난을 받았으나, 인조가 등극한 해에는 사은사 겸 성절사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문장이 뛰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