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문신. 자는 덕고(德古), 덕구(德久). 호는 규천(○川). 대사헌 식(湜)의 아들이다. 정경세(鄭經世)와 이준(李峻)을 사사(師事)하였다. 1624년(인조 2) 정시문과에 병과로 급제, 대교(待敎)를 거쳐 예문관검열을 역임하였다. 1636년 병자호란때에는 예조정랑으로 인조를 따라 남한산성에 호종하던 중 인조의 명에 따라 다시 한양으로 되돌아가 성을 지키다 전사하였다. 특히, 시에 뛰어났고, 박람강기(博覽强記)하여 선진들로부터 경이와 찬탄을 받았다. 도승지에 추증되고, 1778년(정조 2) 정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