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문신. 자는 군현(君顯). 호는 완정(浣亭). 공조좌랑 이등림(李鄧林)의 아들이다. 1591년(선조 24) 생원이 되고, 1603년 식년문과에 장원을 하여 성균관전적이 되었다. 1613년(광해군 5) 호조정랑, 태복시첨정(太僕寺僉正)을 거쳐 다음해 사간원 정언으로 승진하였다. 이때 영창대군(永昌大君)의 원사(寃死)를 주장하는 정온(鄭蘊)을 변호하였다가 삼사의 탄핵으로 삭직되었다. 1623년(인조 1) 인조반정 후, 인조의 특별한 부름을 받아 성균관직강, 사예(司藝), 내자시정(內資寺正), 사헌부장령을 거쳐 1625년 승정원 좌부승지가 되었으며, 그뒤 밀양목사, 청주목사, 선산부사 등을 역임하였다. 선조를 도와 10여년 동안 국방에 힘썼으며, 만년에 낙동강 가에 정자를 짓고 여생을 보냈다. 저서에 '완정문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