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문신. 자는 군석(君錫). 호는 도곡(陶谷) 또는 하빈조수(河濱釣○). 달성 출신. 제용감주부(濟用監主簿) 충윤(忠胤)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광주이씨(廣州李氏)로 첨정(僉正) 광복(光復)의 딸이다. 정구(鄭逑)의 문인이다.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이 포위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싸움에 참여하려고 하였으나 90세 된 양친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하자, 오랑캐를 물리칠 열가지 대책을 감사 심연(沈演)에게 진술하였다. 1637년(인조 15) 인조가 굴복했다는 소문을 듣고 북향통곡하고, 평생 동안 지어 모은 초고(草稿)를 태워버렸다. 자칭 숭정처사(崇禎處士)라 하고 종신토록 세상에 나아가지 않았다. 달성10현(達城十賢) 중의 한 사람이며 문음(文蔭)으로 부사과(副司果)가 되었고 사헌부지평에 추증되었다. 저서로는 '도곡문집' 3권과 편저인 '병자록 丙子錄' 1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