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문신. 자는 국보(國輔). 호는 용헌(○軒). 사우(士佑) 라고도 한다. 아버지는 희성(希聖)이며, 어머니는 진유경(秦有經)의 딸이다. 1507년(중종 2) 진사가 되고, 1514년 별시문과에 갑과로 급제, 1520년 지평이 되고, 그뒤 문학, 헌납, 보덕, 응교 등을 거쳐, 1529년 대사간이 되었다. 이듬해 좌승지를 거쳐 부제학을 지내고, 1532년 한성부우윤, 대사헌이 되었다. 처가와 이성(異姓)사촌 되는 김안로(金安老)에 부화뇌동하여, 1534년에는 형조참판을 거쳐 호조판서로 승진하였고, 이듬해 예조와 이조의 판서를 지내고 우찬성에 올랐다. 김안로에게 아부하여 벼슬이 정경(正卿)에 이르렀을 뿐만 아니라 뇌물을 받고 벼슬을 팔아 치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