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문신. 자는 계임(季任). 호는 송강(松岡). 수견(壽堅)의 손자로, 방좌(邦佐)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신형(申炯)의 딸이다. 1531년(중종 26) 식년문과에 갑과로 급제하여 정언, 교리, 보덕 등을 역임하고, 1539년 경차관(敬差官)으로 파견되어 성주 사고의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도 하였다. 그뒤 제주목사, 이조참판 등을 거쳐, 대사성, 대사간, 대사헌, 경상도관찰사 등의 직책을 두루 역임하였으며, 다시 이조, 호조, 형조, 공조의 판서를 거쳐, 지중추부사, 좌참찬에 이르렀다. 시호는 문정(文貞)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