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문신. 자는 경숙(經叔). 호는 청천당(聽天堂). 아버지는 현도(顯道)이며, 어머니는 정괄(鄭适)의 딸이다. 현광(顯光)에게 입양되었다. 1629년(인조 7)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고, 정언, 지평, 필선 등을 역임하였다. 1646년 헌납으로 있을 때, 이미 사사(賜死)의 명이 내려진 민회빈(愍懷嬪) 강씨(姜氏)의 구명소(救命疏)를 9일 동안 계속하여 올렸고, 1649년 장령으로 대사간 김경록(金慶錄), 집의 송준길(宋浚吉) 등과 함께 훈신 김자점(金自點)의 탐욕, 방자함을 탄핵하였다. 1673년 공조참의로 영릉(寧陵)의 변(變)의 진상을 밝히려 하다가 무고를 당하여 황간에 귀양갔다. 그뒤 숙종이 즉위한 뒤에 풀려나 우승지, 부제학, 대사간을 지내고 가선대부(嘉善大夫)에 올랐다. 성격이 청렴 강직하였다. 이조판서에 추증되고, 시호는 문목(文穆)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