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문신. 자는 경립(景立). 참의 필주(弼周)의 아들이다. 어려서부터 학문을 좋아하여 조식(曺植)과 교유하였다. 1518년(중종 13) 진사가 되고, 1546년(명종 1) 증광문과에 을과로 급제, 성균관학정, 박사를 거쳐 전적에 오르고 다시 형조좌랑에 임용되었다. 1550년에는 경상도도사(慶尙道都事), 춘추관기주관(春秋館記注官)을 역임하고, 1552년에는 함경도도사로 임명되었으나 노모를 봉양하기 위하여 부임하지 않았다. 뒤에 예조, 공조, 형조의 정랑을 지내고 1563년 광주목사(光州牧使)가 되었으나 어머니의 봉양을 위하여 관직을 포기하고 돌아와 효도를 다하였다. 향양사(向陽祠)에 제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