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문신. 승석(承錫)의 아들이다. 1585년(선조 18) 식년문과에 급제하고, 1593년 사헌부지평을 거쳐 예조정랑이 되었는데, 임진왜란 때 우리나라를 도우러온 명나라 부총병(副總兵) 유정(劉綎)의 휘하 중군(中軍) 유원우(劉元祐)를 맞이하여, 지도를 내주고 왜병이 주둔한 곳과, 또 육로, 해로의 이정(里程)을 설명하였다. 그해 사간원헌납으로 전임되어, 사간원의 여러 관원들과 같이 누적된 폐정을 시정하도록 상소하여 가납되었다. 1601년 성균관직강, 충주목사, 상주목사를 역임하였다. 자는 성원(聖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