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문신, 효자. 자는 요경(堯卿). 호는 하담(荷潭). 이조참판 첨(詹)의 아들이다. 선공감 가감역, 의금부도사, 장원서별좌 등을 역임하면서 공정하고 사심없는 자세로 공무를 처리하여 작은 뇌물도 받은 적이 없었다. 한번은 그가 없는 사이에 서리(胥吏) 한 사람이 생선을 그의 집에 바치니, 그의 부인이 난간에 걸어두어 썩게 되었다. 그의 청렴결백함이 온 집안에 미친 결과였다. 또, 효성이 지극하여 부모에게 바치는 약은 먼저 자신이 맛을 보고 처방대로 지었는가를 확인하였으며, 1593년 여름 아버지가 죽자 식음을 전폐하고 애통해 하다가 수일 만에 병이 나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