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의 문신. 자는 향부(享夫). 호는 묵재(○齋). 조부는 병조참판(兵曹參判)으로 증직된 송윤번(宋允蕃)이고, 부친은 나주목판사(羅州牧判事)를 역임한 송전(宋琠)이다. 모친은 감찰규정(監察糾正) 김의진(金義珍)의 딸이다. 음보(蔭補)로 사정(司正)에 제수되었고, 여러 관직을 거쳐 감찰(監察)과 사농소윤(司農小尹)이 되었다. 외직으로 양성현감(陽城縣監), 해주목사(海州牧使) 등을 역임했는데, 부임하는 곳마다 선정을 베풀어 칭송이 자자하였다. 그 후 승진을 거듭하여 품계는 자헌대부(資憲大夫)에 이르고 형조참판(刑曹參判), 호조참판(戶曹參判) 등을 거쳐 검판한성부사(檢判漢城府事)에 올랐다. 1469년(예종 1) 4월에 78세의 나이로 죽었다. 묘는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에 있으며, 1482년(성종 13) 건립된 묘갈은 군포시 재궁동에 있다. 첫째 아들인 송숙기(宋叔琪)는 덕원부사(德源府使) 등을 거쳐 이조참판(吏曹參判)으로 추증되었고, 둘째 아들인 송찬(宋瓚)은 호조참판(戶曹參判)으로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