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의 문신. 자는 탁경(卓卿). 생원 영원(永源)의 아들이다. 1480년(성종 11) 진사가 되고, 1483년 식년문과에 을과로 급제, 1484년 전교서정자(典校署正字)가 되었으나 병으로 사직하였다. 1498년(연산군 4) 사간원헌납이 되고, 이해 4월 장령으로 있을 때 지평 신복의(辛服義)와 더불어 평안도절도사 전림(田霖), 우후(虞候) 권현령(權玄齡)이 변방의 장수로서 평화스러운 때에 병사들을 훈련시키지 않고 머물러 있게 한 죄를 탄핵하였다. 1503년 영암군수로 나갔으나 다음해 갑자사화 때 궁궐 앞에서 대죄(待罪)하다가 굶어 죽었다. 문장에 뛰어났으며, 김일손(金馹孫), 성현(成俔) 등과 교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