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의 문신. 자는 제옹(濟翁). 영의정 회(澮)의 아들이며, 세종비 소헌왕후(昭憲王后)는 그의 고모가 된다. 1454년(단종 2) 문음으로 섭사정(攝司正)이 되었고 1459년(세조 5)에는 통례원봉례(通禮院奉禮)가 되었다. 그뒤 사재감정을 거쳐 사복시부정, 내자시정, 부호군을 역임하였다. 1471년(성종 2)에 동부승지에 오르고 좌리공신(佐理功臣) 4등에 책록되었으며, 이때 아버지도 좌리공신 2등에 책록되었다. 1475년 좌부승지로 재직할 때 동부승지 박시형(朴始亨) 과의 대립이 표면화되어 파직되었다가 같은해에 이조참의에 복직되었다. 1476년에는 한성부우윤으로 청천군(靑川君)에 봉해졌으며 1480년에는 평안도절도사가 되었다. 시호는 이경(夷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