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의 문신. 자는 성보(城圃). 호는 문혜(文惠). 이조판서 명산(命山)의 아들이다. 1473년(성종 4) 밀양부사로서 선정을 베풀었다 하여 왕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1478년 선공감정(繕工監正)으로 윤대(輪對)를 하였고, 이듬해 해주목사로 나갔다. 1484년 공조참의가 되었다가 같은해 대구부사로서 치적이 뛰어나고 성실히 근무한 공으로 공조참의에 특별히 제수되었다. 1485년 호조참의가 되어 조선(漕船)을 안전하게 운송한 만호를 표창할 것과 외거공노비의 공포(貢布)를 줄이지 말 것을 요청하였다. 1486년 황해도관찰사, 이듬해 병조참지, 동지중추부사가 되었고, 특진관에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