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의 문신. 자는 서경(瑞卿). 증조부는 민심언(閔審言), 조부는 사헌부집의(司憲府執義)와 이조참판(吏曹參判)을 역임한 민충원(閔○源)이고, 아버지는 봉상시첨정(奉常寺僉正)을 지낸 중직대부(中直大夫) 민수(閔粹)이다. 외조부는 윤소(尹韶)이고, 처부는 김효진(金效震)이다. 1507년(중종 2) 정묘식년사마시(丁卯式年司馬試)에 진사(進士) 2등으로 합격하였으며, 1517년(중종 12) 정축별시문과(丁丑別試文科)에 병과(丙科) 4등으로 급제하였다. 성균관전적(成均館典籍)을 거쳐 동복현감(同福縣監)을 지내다가 임소에서 사망하였다. 후에 숭정대부(崇政大夫) 의정부좌찬성겸판의금부사(議政府左贊成兼判義禁府事)에 추증되었다. 한훤당(寒喧堂) 김굉필(金宏弼)의 문하에서 배웠으며, 성품이 단아한 선비였다고 전한다. 시문에도 능하여 동료들의 추앙을 받았다는 기록이 추강(秋江) 남효온(南孝溫)의 '사우록(師友錄)'에 전한다. 묘는 현재 대전시 삼성동에 정경부인(貞卿夫人) 고성이씨(固城李氏)와 합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