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의 문신. 자는 사문(士文). 증조부는 이형원(李亨元)이고, 조부는 이달선(李達善)이며, 아버지는 홍문관부제학(弘文館副提學) 호산(湖山) 이공인(李公仁)이다. 어머니 거창신씨(居昌愼氏)는 신영명(愼榮命)의 딸이다. 나주(羅州)에서 태어났다. 1540년(중종 35) 경자식년사마시(庚子式年司馬試)에 생원 3등으로 합격하고, 1552년(명종 7년) 임자식년문과(壬子式年文科)에 병과 17등으로 급제하였다. 사간원대사성(司諫院大司成)을 거쳐 도승지(都承旨), 이조참판(吏曹參判), 전라도관찰사(全羅道觀察使)를 역임하였으며, 1583년(선조 16) 정헌대부(正憲大夫) 규장각대제학(奎章閣大提學)에 추증되었다. 부인 해남윤씨(海南尹氏)는 윤구(尹衢)의 딸로, 판서 윤의중(尹毅中)의 누이동생이다. 자녀로는 이급(李汲), 이발(李潑), 이길(李○), 이직(李○) 4형제를 두었는데 모두 사마시에 합격하였다. 특히 차남 이발은 1573년(선조 6) 계유알성문과(癸酉謁聖文科)에 장원 급제하였고, 셋째 아들 이길은 1577년(선조 10) 정축별시문과(丁丑別試文科)에 을과 1등으로 급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