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의 문신. 자는 굉보(宏父). 영의정 확(確)의 손자이며, 덕종비(德宗妃) 소혜왕후(昭惠王后)의 조카이다. 음보(蔭補)로 벼슬에 나가 판관을 거쳐 1493년(성종 24) 첨정, 1496년(연산군 2) 상례(相禮), 1500년 강화부사, 1502년 동부승지, 좌승지를 지냈다. 이듬해 한성부우윤을 거쳐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에 이르렀으며, 청원군(淸原君)에 봉해졌으나 이듬해 경릉(敬陵)의 수릉관(守陵官)으로 좌천되었다. 관리로서 청근(淸勤)하였으며 부귀한 가문의 출신이었으나 항상 겸허하다는 평을 들었다. 시호는 공평(恭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