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 이인형(李仁亨)
  • 함안이씨(咸安李氏),  출생~사망 : 1436 ~ 1497
조선 전기의 문신. 자는 공부(公夫). 호는 매헌(梅軒). 아버지는 대사성 이미(李美)이며, 어머니는 진주강씨(晉州姜氏)로 강비호(姜匪虎)의 딸이다. 김종직(金宗直)의 문인이다.

어려서부터 재주가 뛰어나 15, 16세에 문명이 널리 알려졌다. 1455년(세조 1)에 20세로 진사시에 합격하여 재지를 인정받았으나, 젊은 나이에 출사하는 것은 교만한 성품을 기른다고 하면서 집에서 문을 닫고 독서하였다. 1468년 식년문과에 장원급제하여 전교(傳敎)에 임명되고, 이어서 부교리, 응교 등을 지냈다. 1473년(성종 4) 북평사에 임명되어서는 적의 침략에 대비가 소홀하였다는 이유로 고신(告身)을 몰수당하기도 하였다.

1485년 응교, 1488년 사간을 지내고 김산군수로 나갔다. 당시 김산군에는 개령(開寧)에 요승(妖僧)이 있어 온갖 방법으로 혹세무인하였는데, 아전을 시켜 요승을 잡아 처치하고 요승의 근거지를 불태워서 민폐를 막았다. 1492년 종부시정이 되어서는 임금의 병을 치유하기 위하여 목멱산에 치제할 때 행향사(行香使)가 되었고, 1495년(연산군 1) 대사간에 올랐다. 1496년 전라도관찰사를 지내고, 동지성균관사, 대사헌을 거쳐, 이듬해 한성부의 좌, 우윤을 지냈다.

1498년 무오사화 때 김종직의 문인이라는 이유로 부관참시(剖棺斬屍)당하였다. 1506년(중종 1) 예조판서에 추증되고, 이어서 자손녹용(子孫錄用)의 은전을 받았다. 고성의 위계서원(葦溪書院)에 제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