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의 문관. 대사헌 서생(瑞生)의 손자로, 천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이조낭관(吏曹郞官) 김인(金○)의 딸이다. 1465년(세조 11) 식년문과에 급제하여 1469년(예종 1) 예문관수찬지제교 겸 경연검토관으로서 춘추관기사관이 되어 '세조실록'의 편찬에 참여하였으며, 그 공으로 1471년(성종 2) 1자(資)가 승진되었다. 1475년 종친부 전첨(典籤)으로 음률에 밝아 장악원겸관이 되었고, 1476년 사헌부장령이 되었으며, 그 이듬해 사간원사간에 승진되어 사은사서장관으로 뽑혀 명나라에 다녀왔고, 평안도순찰사 허종(許琮)의 종사관으로 파견되었다. 1478년(성종 9) 사간으로서 임사홍(任士洪)의 편에 서서 도승지 현석규(玄碩圭)를 탄핵하다가 도리어 몰려 부령(富寧)으로 유배되었다. 1486년(성종 17) 임사홍과 함께 직첩이 환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