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말기의 문신. 초명은 면광(冕光). 자는 주숙(周叔). 군수 원길(源吉)의 아들이다. 1861년(철종 12)식년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였다. 그뒤 교리, 검교 등을 거쳐 대사성, 이조참의, 승지를 지냈다. 1882년(고종 19)과 그 이듬해에 사간원대사간에 임명되어 임오군란관련자들을 처벌하였다. 특히, 그 중에서 대원군의 심복으로 고관이었던 이회정(李會正), 임응준(任應準), 정현덕(鄭顯德) 등을 유배가 아니라 사형에 처하자고 강력히 주장하여 사사(賜死)되도록 하였다. 인창군(仁昌君)을 습봉(襲封)하였고, 충훈부유사당상(忠勳府有司堂上)으로서 감생청(○省廳)의 충훈부권한축소계획에 반대하였다. 1884년부터 1902년까지는 대사헌, 대사간, 궁내부특진관, 장례원경(掌禮院卿)을 잠시 지냈을 뿐이고 요직에 발탁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