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말기의 문신. 자는 수경(粹卿). 이조판서 겸재(謙在)의 아들이다. 1859년(철종 10) 증광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여, 같은해에 규장각에 들어왔고, 1861년 예문관검열, 1862년 규장각직각을 지냈다. 고종 조에 들어와서는 1879년 성균관대사성, 이조참의 등을 거쳐 이후 관제개혁까지 공조판서, 형조판서, 좌참찬우참찬, 겸직으로 동지성균관사(同知成均館事), 경연관(經筵官)을 역임하였다. 관제개혁 후에는 갑오개혁 때 내각의 부속자문기관으로 개편된 중추원의관(中樞院議官)을 거쳐 1898년 장례원경(掌禮院卿), 1899년 궁내부특진관, 1901년 시종원경(侍從院卿)에 이르렀다. 1894년 진하겸사은사(進賀兼謝恩使)정사로 청나라에 다녀오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