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말기의 문신. 자는 군필(君弼). 예조판서 정순(正淳)의 아들이다. 일찍이 진사시에 합격하고, 1889년(고종 26) 경무대문과시(景武臺文科試)에 병과로 급제, 1891년 시강원(侍講院)의 겸설서(兼說書), 이어 설서를 지내고, 1893년 한권(翰圈)에 올라 홍문관정자(弘文館正字)가 되어 동학의 괴수를 처벌할 것을 청하였고, 이듬해 교리가 되었다. 1897년 가자(加資)되어 1900년 정3품으로 중추원의관(中樞院議官) 칙임관4등에 서임되었다. 1905년 3월 성균관 장에 임명되었고, 1907년 비서감승(○書監丞)에 칙임관3등으로 승급되었다. 그해 11월 중추원참의(中樞院參議) 종사위훈3등(從四位勳三等)으로서 '고종태황제실록 高宗太皇帝實錄' 편찬위원이 되었다. 같은해 종2품에 가자되어 수학원차장(修學院次長)으로 서임되었다. 1910년 8월 정2품으로 가자되었으며, 중추원참의로 '순종황제실록' 편찬위원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