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말기의 문신. 완평군(完平君) 승응(昇應)의 아들이다. 1892년(고종 29) 유학(幼學)으로서 응제시(應製試)에 합격한 뒤 곧바로 전시(殿試)에 나아갔다. 이해에 정언을 지낸 뒤 홍문관교리로 옥당(玉堂)의 연차에 참여하여 동학의 괴수를 섬멸할 것을 상소하였다. 을미사변이 일어나던 1895년 승정원동부승지에 특탁(特擢)되었으며, 1898년에는 사직서제조(社稷署提調), 경모궁제조(景慕宮提調), 궁내부특진관, 시강원첨사(侍講院詹事)를 차례로 역임하였다. 1901년 상주군수를 지냈고, 궁내부특진관과 경상남도관찰사를 역임하였다. 1904년 비서원경(○書院卿), 동지돈령원사(同知敦寧院事), 의정부찬정(議政府贊政)에 임명되었다. 1905년 비서원경, 예식원장례경(禮式院掌禮卿)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