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무신. 호는 호은(湖隱). 문신의(文信義)는 강화 태생으로 1803년(순조 3)에 무과에 급제하여 참상선전관(參上宣傳官)을 역임하였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 외롭게 자랐으나, 검소한 생활을 바탕으로 큰 부자가 되어, 의고(義庫)라는 구휼(救恤) 창고를 지어 불쌍한 사람을 도왔다. 특히 1848년(현종 14)에 수재와 한재(旱災)가 거듭되는 흉년이 되자, 이재민을 위하여 재산을 아낌없이 풀어 구휼하였다. 우의정(右議政) 김이교(金履喬)가 그의 구휼과 자선 행위를 조정에 주달(奏達)하니 왕이 칭찬하며, 하진민당상통정대부(下賑民堂上通政大夫) 라는 친필을 내리고 옥관자를 하사하였다. 1886년(고종 23)에 왕이 좌승지(左承旨) 겸 경연참찬관(經筵參贊官)을 제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