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무신. 자는 월여(月如). 형조판서 붕익(鵬翼)의 손자이며, 통제사 태소(泰紹)의 아들이다. 무과에 등과하여 여러 무관직을 역임하고, 1759년(영조 35) 전라좌도수군절도사가 되었다. 그뒤 경상우도병마절도사, 황해도병마절도사, 광주부윤(廣州府尹), 함경북도병마절도사, 용호위대장(龍虎衛大將), 어영대장, 한성부우윤, 총융사를 역임한 뒤 1776년 금위대장이 되었다. 이듬해 정조가 즉위하면서 훈련대장이 되고, 이어 한성부판윤, 형조판서를 지냈으나 정조가 장헌세자의 능에 갈 때 따라가지 않아 전라도 영암에 유배되었다. 그뒤 한달 만에 풀려나와 삼도수군통제사를 거쳐 어영대장이 되었으나 앞서 영암에 유배 당시 환관(宦官)들과 음모하여 역모를 꾀하였다는 시파(時派)의 무고로 국문을 받다가 장살(杖殺)되었다. 뒤에 복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