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 오재희(吳載熙)
  • 해주오씨(海州吳氏),  출생~사망 : 1727 ~ 1813
조선 후기의 무신. 자는 경집(敬緝). 호는 휴재(休齋). 좌승지 박(璞)의 아들이고, 큰아버지 좌참찬 탁(琢)에게 입양되었다. 1762년(영조 38) 알성무과에 병과로 급제, 선전관으로 임명되어, 이듬해에는 통신사를 따라 일본에 다녀왔다. 1764년 다시 선전관이 되었다가 훈련원주부, 오위도총부도사, 포도종사관 등을 거쳐 공조좌랑에 이르렀으나 조그마한 실정으로 관직을 박탈당하였다. 그러나 곧 복직되어 다시 주사랑(籌司郞), 훈련원부정을 거쳐, 용강현령(龍岡縣令)으로 부임하였다. 1770년 평안중군(平安中軍)이 되고, 1772년 다시 외직으로 나가 초산, 장흥, 갑산 등의 부사 등을 역임하였다. 이어 어영청천총(御營廳千摠), 영종진방어사(永宗鎭防禦使) 등을 역임하고, 1777년(정조 1) 홍충도수사(洪忠道水使)가 되었다. 1779년 선전관을 거쳐 함경도병사, 수어청중군(守禦廳中軍)을 역임한 뒤 동지중추부사, 저영중군(儲營中軍), 오위부총관이 되었다. 1783년 강계부사로 외직에 나갔으나 병으로 잠시 사퇴하였다가 곧 황해병사로 복직되었으나 다음해 다시 파직되었다. 특히, 그가 북변지역의 부사 나 병사로 있을 때는 실정도 더러 있었지만 대부분 지혜롭게 잘 처리해 나갔기 때문에 1794년 가의대부(嘉義大夫)로 승품되고, 1800년 다시 자헌대부(資憲大夫) 로, 1806년(순조 6) 정헌대부(正憲大夫) 등으로 추승(推陞)되었고, 다시 지중추부사로 도총관을 겸하였다. 그는 용모가 훤칠하고 시율(詩律)의 품격이 높아 무관이라기보다는 문신다운 풍도가 많았다. 고을의 시우(詩友)들과 음영(吟○)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평지신선(平地神仙)'이라 불러 그가 옛날 병사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