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무신. 아버지는 석무(錫武)이다. 어려서부터 힘이 세고 재주와 꾀가 많았다. 1677년에 금군초관(禁軍哨官)으로 무과에 급제한 뒤 선전관 겸 내승직(宣傳官兼內乘直)을 거쳐 오위도총부도사가 되었는데, 1679년 허견(許堅) 등 남인의 모함으로 제주판관에 좌천되었다. 이듬해 경신대출척으로 남인이 제거되자, 훈련원정이 되어 돌아온 뒤 여러 내외직을 두루 역임하였다. 1689년 기사환국 때 하동으로 유배되었다가 2년 뒤 풀려나왔다. 1694년 갑술옥사로 남인이 제거되고 소론이 등용될 때 별군직에 기용되었는데, 숙종은 보직을 받기 전에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가를 묻고 이조와 병조에 벼슬을 주도록 명하여 영변부사가 되었다. 나홍좌(羅弘佐), 정홍좌(鄭弘佐)와 함께 삼좌(三佐)'로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