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무장. 거간(居簡)의 아들이며, 첨절제사 광조(光祖)의 종형이다. 1627년(인조 5) 정묘호란 때 의주 용골성(龍骨城)에 들어가 참모가 되어, 의병 5, 000여명을 모집하여 방수에 전력하면서 기발한 계책으로 많은 후금군을 살상하고 그 공으로 그곳 수령이 되었다. 1630년 단도(○島)의 유흥치(劉興治)가 1만여명의 무리를 이끌고 의주에 내습하자 종제 광조와 함께 이를 무찌르고 유흥치를 살해하였다. 이어 후금은 용골대(龍骨大)로 하여금 우리 국경을 위협하게 하여 분을 풀려 하였으나, 그는 좋은 말로 타일러 나라가 무사할 수 있었다. 자신이 조총, 궁시, 창검 등을 각기 1000여자루씩 갖추어 국경방어에 사용하도록 하였으며, 그 공으로 훈련원정에 승진되었고, 대신 김류(金○)의 천거로 아이진첨절제사(阿耳鎭僉節制使)가 되었다. 1832년(순조 32) 의주 용현사(龍峴祠)에 제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