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무신. 자는 응천(應天). 호는 습와(習窩). 아버지는 선무일등공신(宣武一等功臣) 낙의재(樂義齋) 이눌(李訥)이고, 어머니는 경주김씨(慶州金氏)로 참봉(參奉) 김유정(金有定)의 딸이다. 오개절(吳慨節)의 문하에서 수학하여, 1628년(인조 6) 무과에 급제하였다. 서북 국경지방 등에서 방어사(防禦使)로 근무한 후 만기가 되자 고향에 돌아왔다. 1642년(인조 20) 청나라가 명나라를 치기 위해 요청해온 원병(援兵)에 선발되었는데, 존주대의(尊周大義)로써 참전을 반대하다가 형벌을 받고 그 여독으로 죽었다. 시문에 능했으며, 저서로는 1910년에 9세손 이용구(李容球) 등이 편집, 간행한 '습와유집(習窩遺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