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무신. 자는 관보(寬甫). 아버지는 호(豪)이며, 어머니는 상주김씨(尙州金氏)로 승훈랑(承訓郞) 광후(光厚)의 딸이다. 1583년(선조 16) 무과에, 1586년 무과중시에 각각 급제하였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권율(權慄)의 휘하에서 공을 세우고, 1596년 강원, 충청, 강로(江路) 등의 조방장(助防將)을 지냈다. 이듬해 정유왜란이 일어나자, 분의복수군(奮義復○軍)의 장령(將領)으로 활약하였다. 1605년 창성부사(昌城府使)를 거쳐 지중추부사(知中樞府事)가 되고, 1623년(인조 1) 인조반정에 가담하여 정사공신(靖社功臣) 3등에 녹훈되고 원계군(原溪君)에 봉해졌다. 1624년 이괄(李适)의 난이 일어나자, 왕명을 받아 유도대장(留都大將)으로서 재상 윤방(尹昉)과 더불어 서울을 지켰다. 시호는 충숙(忠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