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무신. 남궁섭(南宮燮)은 구춘당(九春堂) 남궁수(南宮修)의 아들로 강화에서 태어났다. 그는 무과에 급제한 뒤 흥해군수(興海郡守)를 지냈다. 그는 성품이 강직하고 용감하였는데, 김자점(金自點)이 권좌에 있을 때라 그의 미움을 사서 더 이상 현달을 못하였다. 이로 인해 그는 농사를 지으면서 영농 경험을 쌓아 여러 사람들에게 전수하였다. 한편 음양설과 천기(天機) 등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 예언을 하여 명성을 떨쳤다. 말년에는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의 벼슬을 제수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