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말기의 무신. 자는 제경(霽卿). 부총관 겸회(謙會)의 손자이며, 한성부판윤 남식(南軾)의 아들이다. 무과에 급제하여 여러 관직을 거쳐 1859년(철종 10) 황해도수군절도사를 지냈다. 대원군의 중용으로 1866년(고종 3) 병인양요 때에 진무사(鎭撫使)가 되었고, 1868년에는 병인양요로 한때 함락되었던 강화부유수가 되어 혼란된 민심을 수습하였다. 이어 1869년 금위대장이 되어 대원군의 군사관계 자문에 응하였다. 대원군이 불우하였던 시절에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으나 국방에 필요한 재목이라 하여 구원(舊怨)을 잊고 중용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