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 김기련(金琦連)
  • 개성김씨(開城金氏),  출생~사망 : 1923 ~ 1983
칠보공예가, 금속공예가. 함경북도 웅기 출신.

1940년 고향에서 동라남고등여학교를 졸업한 뒤 동경으로 유학하였다. 일본여자체육전문학교를 졸업한 1943년에서 1946년까지 고향의 모교에서 교직생활을 하다가 월남하여 창덕여자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였고, 25세 때 평소 원하던 미술수업을 결심하여 1960년 5월에 독일에 유학하여 서독 슈베비쉬그뮨트금속예술대학과 뮌헨국립미술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67년 이후 뒤셀도르프미술대학에서 작품활동을 하며 서독 칠보국가자격증과 용접기술자격증을 획득한 뒤, 1968년 귀국하여 한국디자인포장센터 금속공예담당 상임연구원, 공예화랑 '도라장' 및 칠보개인공방을 자영하다가 1976년부터 죽을 때까지 연세대학교 가정대학 교수로 재직하였다. 1973년 칠보예술회를 창립하였고,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미술전람회, 대한민국상공미술전람회, 전국민예품경진대회에도 참가하였다. 국내 및 해외(서독, 하와이)에서 13회에 걸친 개인전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전국공예가초대전, 한국현대공예대전 등에도 초대 출품하는 등 많은 작품활동을 하였다. 그의 작품세계는 초기에는 장신구류, 용기류 등 주로 실용성에 치중하였으나 말기에는 색채표현성이 높은 추상적 회화성의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서독 오펜바흐미술상(1962), 뮌헨숄현상전(최우수상, 1965, 1966), 뮌헨국제미술인협회전(특별상, 1967), 프랑스리모주국제칠보비엔날레(금상, 1973) 및 민속예술상(1975), 동경국제칠보공모전 외국부분 국제상(1983) 등을 수상하였고, 죽기 며칠 전에 프랑스국제칠보창작회의 부회장으로 피선된 바 있다. 1968년 이래 약 7년간에 걸친 칠보와 금속공예의 기술보급과 공예품의 생활화 및 수출에 역점을 둔 실용적 제품개발은 선구적인 것이었으며, 특히 5년간의 '도라장' 경영은 우리나라공예전문화랑의 효시가 되었다. 또한, 리모주국제칠보비엔날레 등 국제전출품의 성과는 우리나라의 칠보작품 수준을 국제적으로 인식시킨 최초의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현대칠보공예의 선각자적 위치를 차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주요작품으로는 '역사의 얼', '산', '십장생', 'Long long time ago'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