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박사, 대학교수. 호는 백암(百巖). 아버지는 병훈(炳勳)이며, 어머니는 제주고씨(濟州高氏)이다. 1914년 군산보통학교를 거쳐 선린상업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고학으로 동경외국어학교(지금의 동경외국어대학)를 졸업하였다. 이어 1932년에 경도제국대학(지금의 경도대학)철학과를 졸업하였으며, 귀국하여 서울에서 협성신학교(協成神學校)교수로 재임하였다. 1933년 조선철학회를 창설하였고, 이어 '동광 東光' 편집장, '서해공론 西海公論' 주간을 거쳐 1941년에 조선생약주식회사 기획부장직을 맡았다. 광복 이후에는 평소의 포부인 철학사상의 보급실현을 위하여 연희전문학교, 연희대학교, 전북대학교, 중앙대학교 등의 교수를 거쳐 원광대학교 교수 및 대학원장을 역임하면서 많은 신진학도를 길러냈다. 저서로는 '철학개론', '철학의 제문제', '논리학', '역사철학' 등이 있으며, 뛰어난 독어실력으로 칸트(Kant, I.)의 '순수이성비판', 헤겔(Hegel, G. W. F.)의 '논리학', 하르트만(Hartmann, N.)의 '미학', '윤리학', 레닌(Lenin)의 '유물론과 경험비판론' 등의 번역을 남겼다. 1960년에 한국철학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국민훈장동백장과 원광대학교로부터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논문으로는 '역사관의 변천', '사회학의 논리적 구조', 'Schleier Macher연구', '일상성과 정열의 문제', '실존주의의 역사관', '감정론', '실존과 초월', '민주주의의 철학', '윤리학의 과제와 동향', 'J. Locke론', 'Marx주의 철학비판', '존재의 구조', 'Hegel의 역사관', 'Marx의 역사관', '무의 연구', '역사적 세계의 구조분석', 'Kant 윤리학의 개념', 'Kant 윤리학에서의 형식주의와 실질주의', '가치론상의 제문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