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사업가. 본명은 미상이며 송설당(松雪堂)은 호이다. 경상북도 금릉 출생. 아버지는 창환(昌煥)이며, 어머니는 경주정씨(慶州鄭氏)이다. 외가 쪽이 홍경래(洪景來)의 난에 연루되어 증조부와 조부가 억울하게 죽은 것을 알고, 어려서부터 가문의 명예회복을 위하여 누명을 벗게 할 것을 맹세하였다. 1886년(고종 23) 아버지가 죽고 이어 남편과도 사별하자, 39세 때 불교에 귀의하여 정진하였다. 그뒤 서울에 올라와 권문세가의 부인들과 교제하던 중 입궐하게 되어 영친왕의 보모가 되었으며, 귀비(貴妃)에 봉하여지고 고종 으로부터 송설당이라는 호를 하사받았다. 이후부터는 어려운 사람들을 구제하는 한편 금릉학원(金陵學園)에 기부금을 내는 등 사회사업에 힘을 기울였다. 1931년 2월 전재산 30만 2100만원을 희사하여 재단법인 송설학원(松雪學園)을 설립, 김천고등보통학교를 개교하여 오늘날의 김천중고등학교로 발전되었다. 시문에 능하여 200여수의 한시와 60여수의 국문시가를 남기고 있으며, 저서로는 '송설당집' 3권이 있다. 무덤은 김천중고등학교 뒷산의 송정(松亭) 옆에 있으며, 학교에서는 교정에 송설당의 동상을 세워 설립자의 뜻을 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