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 이범석(李範錫)
  • 서산이씨(瑞山李氏),  출생~사망 : 1922 ~ 1983
외무부장관, 외교관. 서울 출신.

어릴 때부터 평양에서 생활하였으며, 1942년 평양 제2공립중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1944년 10월 동경법정대학 예과를 수료하였다. 광복을 맞아 1945년 9월 보성전문학교 경제과 2학년에 편입학, 1947년 6월 졸업함과 동시에 고려대학교 영문학과 2학년에 편입학하여 1949년 9월에 졸업하였다. 그뒤 기독교인으로서 적십자활동에 투신, 뛰어난 영어실력을 인정받아 1951년 미국적십자사 국제사업 한국대표가 되었으며, 대한적십자사 고문행정보좌관을 거쳐 1952년 고문서리가 되었다.

1953년 7월 휴전협정에 의거한 전쟁포로송환교섭을 위하여 국제적십자단 한국수석대표로 참가하여 1년 동안 그 직무를 수행하였다. 1955년 대한적십자사 청소년부장 겸 서울지사 사무국장에 임명되었으며, 1957년 제19차 국제적십자회의 한국대표, 1958년 청소년지도자국제회의 대표로 참석하였다. 1959년에는 재일교포북송저지를 위하여 제네바회의에 대표로 참석하여 한국의 처지를 대변하였다. 또한, 외교능력을 인정받아 1961년 6월부터 제16차∼제19차 유엔총회 한국대표단의 전문위원으로 활동하였고, 1962년 주유엔한국대표부 및 주미한국대사관의 참사관으로 임명되어 외교관이 되었다.

1965년 외무부 의전실장을 거쳐 1970년 주튀니지특명전권대사로 일하였고, 남북대화가 중요시된 때인 1972년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로 돌아와 그해 남북적십자회담 수석대표에 임명되었다. 1976년까지 부총재로 계속 연임되는 동안 남북문제에 헌신하였으며, 그러한 경력이 인정되어 1980년 국토통일원장관에 기용되었다. 1982년 대통령 비서실장, 1983년 외무부장관이 되었으며, 그해 10월 전두환(全斗煥) 대통령의 서남아 및 오세아니아주 순방외교 때 대통령을 수행하다가 미안마순방지에서 아웅산묘소테러폭발사건으로 순직하여 국립묘지에 안장되었다.